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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남산 업힐

원래는 가벼운 6km 왕복이었는데, 6월 트레일 대회 욕심에 남산타워까지 찍고 내려왔다.


일요일 아침. 국립극장 앞에서 출발했다.

남산공원 입구남산공원 입구

원래는 북측순환로를 왕복 6km 정도 가볍게 풀고 돌아올 계획이었다. 그런데 6월 트레일러닝 대회를 앞두고 보니, 평지를 한 바퀴 더 도는 것보다 업힐을 한 번 더 깔아두는 게 맞겠다 싶었다. 코스를 틀어 남산도서관 쪽으로, 거기서 다시 남산타워까지 찍고 국립극장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북측순환로 가로수길북측순환로 가로수길

북측순환로 3.4km까지는 6'40" 페이스로 가볍게 뛰었다. 이후 업힐 구간은 욕심 내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천천히 끌어올렸다. 30km가 넘는 트레일을 가져가려면, 다리 무거워지기 전에 한 번 폭주하는 것보다 길게 견디는 호흡이 먼저인 것 같다.

남산을 워낙 자주 다녔다. 한양도성 순성길도 여러 번, 북측순환로도 여러 번. 그런데 오늘은 그동안 안 가본 갈래길을 두 군데나 새로 발견했다.

남산 하늘숲길 입구남산 하늘숲길 입구

하나는 남산 하늘숲길.

하늘숲길 데크 표지하늘숲길 데크 표지

또 하나는 남산 소나무숲 탐방로. 데크가 잘 깔려 있어서 걷기 좋다.

남산 소나무숲 탐방로 입구남산 소나무숲 탐방로 입구

소나무숲 데크길소나무숲 데크길

올라가는 길에 케데헌 서씨도 만났다. 까치 모양에 검은 중절모. 반가운 친구.

케데헌 서씨케데헌 서씨

날씨도 좋고 미세먼지도 없어, 정상 부근에서는 멀리 북악산 능선까지 또렷이 보였다. 시내 빌딩숲 너머로 능선이 한 줄 길게 그어져 있었다.

북악산 시야북악산 시야

남산타워 한 번 찍고,

남산타워남산타워

다시 국립극장 쪽으로 내려왔다.

다녀 보니, 30km가 넘는 트레일을 가져가기엔 업힐이 아직 한참 부족하다. 다리가 무거워지는 시점이 너무 빠르다. 주말마다 업힐을 꾸준히 깔아두는 수밖에.